한국 셔츠룸 문화는 일본과 중국 등 주변국과는 달리 독특한 특징을 가지고 있다. 이는 다른 나라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노래방’이라는 단어 자체에서부터 알 수 있다. 노래방이란 노래(Karaoke)와 방(Room)의 합성어로 1990년대 중반 이후 등장했다. 또한 우리나라 사람들이 술을 마신 후 2차로 가는 곳 역시 대부분 노래방이다. 이러한 특성상 외국인 관광객에게 소개하기 어려운 장소이기도 하다. 하지만 최근 한류 열풍 덕분에 K-POP 가수들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많은 외국인 관광객들이 한국식 음주문화를 체험하고자 한다.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현재 서울시 내 운영되고 있는 다양한 형태의 셔츠룸 업소들을 조사함으로써 향후 외국인 관광객 대상의 건전한 유흥문화 정착 및 확산 방안을 모색하고자 한다.
외국인 관광객 입장에서 어떤 점이 불편한가요?
가장 큰 문제는 언어소통문제입니다. 특히 영어권 국가나 유럽국가 출신 여행자라면 더욱 그러한데요. 실제로 한 번 방문한 적이 있는 미국인 친구로부터 “영어 가사 지원이 안 돼서 너무 힘들었다”라는 말을 들은 적이 있습니다. 물론 모든 셔츠룸 업체가 그런 것은 아니지만 일부 가게에선 아직도 한글로만 된 메뉴판을 제공하거나 아예 영어 메뉴가 없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두 번째로는 주류 판매 여부입니다. 제가 가본 몇몇 셔츠룸 중엔 맥주조차 팔지 않는 곳도 있었습니다. 세 번째로는 음식물 반입 금지 규정입니다. 아무래도 외부음식 반입을 허용하면 위생상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어서 그럴 텐데요. 그래서 저는 항상 음료수를 사가지고 들어갔습니다. 마지막으로는 종업원과의 의사소통 문제입니다. 손님이 원하는 바를 제대로 전달하지 못해서 주문하는데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종종 있었습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첫 번째 방법은 기존의 셔츠룸 시설을 그대로 유지하되 각 테이블마다 태블릿 PC를 비치하는 것입니다. 이를 통해 음악 검색뿐만 아니라 영상 시청, 게임 등 부가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죠. 이렇게 되면 굳이 직원을 부르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보다 편리하게 즐길 수 있고, 동시에 새로운 콘텐츠를 계속 공급해야 한다는 부담감도 줄일 수 있습니다. 다만 이때 주의해야 할 점은 해당 기기가 터치스크린 방식이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만약 그렇지 않다면 손가락 대신 펜을 활용하도록 해야 합니다. 그래야 정확한 정보를 입력할 수 있겠죠. 그리고 화면 크기도 고려해야 합니다. 대형화면일수록 좋지만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면 최소한 10인치 이상은 돼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다음으로 블루투스 스피커를 설치하는 것입니다. 휴대용 소형 스피커보다는 출력이 높은 스테레오형 스피커를 추천합니다. 음질이 좋아야 듣는 맛이 나고, 더불어 흥도 돋울 수 있으니까요. 마지막으로 고객 만족도 설문조사를 실시하는 것입니다. 사전에 미리 신청을 받아 진행한다면 효과가 배가될 것입니다.